제 목 : 차라리 다행이다 싶어요.

동생이 일년전쯤 갑자기 하늘나라에 갔어요.
그래서 남은 가족들이 다들 힘들게 지냈죠. 동생의 가족들도 상담치료받으면서 견디고 있고 친정엄마도 말해 뭐하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일부러 바쁘게 지내고 계시더라구요.
안그럼 생각나서 더 힘들다고...
오늘은 친정가니 온갖 나물을 잔뜩 해서 일회용용기에 골고루 담아놨더군요. 동네사람 친하게 지내는 집들 나눠준다구요.
말로는 나물맛은 다 똑같은데 뭘 이리 많이 했어..이랬지만
속으론 그래도 이렇게라도 시간보내면서 바쁘게 지내셔서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사실 가끔은 친정가기 귀찮을때도 있는데 저희집 아님 들어다볼 자식이 없으니 의무감으로라도 가는건데 부모님이 바쁘게 지내시는 모습 보면 그래도 마음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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