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예전에 체크인 일 할때 기억나는 고객

항공사 직원인데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 업무 할때에요.
50대 중후반 부부가 오셨는네 늦게 오셔서 나란한 자리가 없었어요. 최대한 붙여 드려도 앞뒤로 앉거나 아님 대각선으로 앞뒤밖에 없었거든요. 그게 아니면 아예 멀리 떨어진 자리만 남았구요.
그랬더니 남편분이 엄청 화를 내시는거에요. 아니 그럴수가 있냐며, 부부가 떨어져 가라는 거라며 급발진을 해서 막 소리를 지르는거죠.. 그래서 제가 정말 차분하게 설명 드리면서 최대한 가까운 자리로 앞뒤 자리 어떠시냐 그렇게 설명 드리는데, 부인분이 ㅋㅋ 너무나 간절하게 멀리 떨어진 자리로 배정해달라고 복화술과 눈으로 제게 사인을 보내는 거에요. 두 분은 나란히 서서 저를 바라보고 있으니 서로의 얼굴은 보지못하고 저에게 남편은 나란히 앉혀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부인은 제발 떨어진 자리로 달라고, 가까이 붙여주지 말라는 간절한 사인을 보내는 상황이란 @@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부인분의 간절한 눈망울에 5줄 이상 떨어진 자리로 드렸어요. 부인분이 어찌나 따뜻하게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던지 ㅎㅎ
장거리 가시는 분이었는데, 여행에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밤에 뻘하게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즐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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