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여도 습관처럼 자막을 켜고 보는데요.
이건 대본을 줘서 자막을 입히는 게 아니고
자막 인력이 듣기평가하듯 듣고 쓰는 건가 봅니다.
가끔 어떤 단어를 자막 쓰는 사람이 못 알아들었구나! 싶은 현장을 볼 때가 있어요. 좀 헛웃음이 나죠 ㅎㅎ 심심한 사과 사태 비슷하거든요. 자기가 아는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를 적어 둠.
아, 이 글을 쓰려고 생각한 이유는 저건 어니고요…
계속 보이는 이상한 점이 있어서요.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아 맞다! 내 핸드폰, 나 아까 어디 떨어뜨렸어.”
뭐 이런 말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럼 (넷플 시청자는 이미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아시죠?)
자막이, “아 맞는다!” 고 떠요.
이걸 어디서 심하게 느꼈나 가물거렸는데 지금 기억났어요, 응팔.
응팔에 ‘맞다’는 대사가 많았나 봐요.
응팔 시청 이후 잊고 있었는데
요즘 ‘낮과 밤’을 보며 또 눈에 띄어서
하도 희한해서 써 봅니다.
이거 넷플 지침인 것 같은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왜 실제로 한 대사도 아니고 어법에도 안 맞는 말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거죠?
혹시나 만에 하나 내가 몰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전을 찾아 봤지만 역시나
사전 등재된 표제어는 ‘맞다’가 맞아요.
있는 단어를 왜 그리 기피하는 것인가…! 미스테리입니다.
혹시 넷플 관계자나 직원 계시면
제발 이상한 고집 좀 꺾고 제대로 쓰라고 전해 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