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길에서 어떤 할머니가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아들이랑 지나가는데 절보고 화를 내요 아니 왜 가방은 그런식으로 들어요? 가방을 끈을 그렇게 드는게 아니지!! (인상쓰고 버럭)
제가 빈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배낭이라 끈 하나만 팔에 걸고 한쪽은 늘어뜨리고 있었어요
야단 맞을 일이 전혀 아니었어요
그래서 네? 하고 제가 정색 하고 쳐다보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가방을 똑바로 들라 이거지 이러시는거라 그냥 웃고 마무리 지었는데 빈 배낭 끈 한쪽만 들고 있음 안되는거에요? 길가다 야단 맞을 만큼?
아들이 여린데 가방 이렇게 들면 안되나봐 하고 다시 들면서 이렇게 똑바로 들어야 겠다 하는데
제가 옷차림이 이상한것도 아니고 그냥 빈가방을 아무렇게나 들은거 뿐인데 오십줄에 이게 길에서 뭔일인가 싶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버럭 한다음 웃으면서 수습하기를 잘하시는데 그분도 팔십대로 보였는데 제 아이는 할머니가 웃으니 따라웃으며 그런가봐 하는데 저는 불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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