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학병원 입원실 노인들 참 힘드네요.

큰아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에요. 
1주일 정도 입원예정인데...입원실에 입원한 노인들 참 여럿 힘들게 하네요.
우선 1인실이나 2인실 요청했는데 당장 입원실이 없어 어제 6인실로 들어왔어요.
우선 코로나로 면회제한되고 보호자 1인만 상주 가능하여 아주 옛날의 그 입원실 정신없음은 없어서 좋네요.
그런데 저희 옆칸에 할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데 부인(할머니)과 아들이 번갈아가며 간병해요. 그 분이 6인실 세면대 옆칸인데..세면대는 6인실에 하나씩 있어서 오며가며 손씻는 정도만 사용 가능한데 그 분들이 본인 커튼을 세면대까지 둘러놔서 못쓰게 함(정확히는 못쓰게한 건 아니고 본인 커텐을 다 둘러놓은거라 쓰려면 그분 커텐 열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임). 짜증나지만 먼저 입원해있는 다른 환자들도 아무말씀들 안하길래 어제 들어와서 컴플레인 하기 뭐해 그냥 참는 중이에요.
그리고, 식사하고 양치도 꼭 본인 침대옆 세면대에서 하며 가래침을 요란하게 몇번씩 뱉어내서 토할것 같음. 
환자나 보호자(할머니)가 전화통화도 엄청 시끄럽게 입원실에서 합니다. 게다가 벨소리도 진동아니고...ㅠㅠ
다른 환자들은 다 조용하고 보호자들도 통화할때 밖에 나가서 할 정도로 다들 괜찮은데...

오전에 마침 2인실이 생겼다고해서 신나서 짐을 옮겼어요. 
그런데 방에 들어가는 순간 2인실인데도 6인실에서 안나는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ㅠㅠ 
게다가 티비를 와글와글....엄청 시끄럽게 틀어놓으시고 커텐도 아예 다 오픈해 두신 80세 할아버지...ㅠㅠ 
게다가 2인실에 딸린 화장실 세면대에서 소변을 버리시는지 소변같은 자국들이 튀어 있고...ㅠㅠ
화장실에는 세탁한 빨래를 옷걸이에 몇벌 걸어두시고...ㅠㅠ
짐을 옮기다가 아무래도 6인실보다 더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간호사쌤한테 그냥 6인실 있겠다고 돌아왔어요. 

부모님도 그 연세라서 노인들을 따뜻하게 보려고 노력하는데 참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하는 사람들은 다 노인들이네요. ㅠㅠ 그냥 제 성격상 그런 사소한일이 스트레스라서 그냥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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