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갑자기 말도안되는 상황이 생겼어요.

저희아빠는 20여년 전 암수술을 두번이나 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며 누구보다 성실히 사셨어요

최근 삼킴장애가 있어 예전 방사선 후유증과
노화라고 생각하고 병원도 다녔었는데
호흡도 힘들어져 큰 병원에 갔더니 후두암이라네요.

여러 검사끝에 수술하면 식도와 후두를 다 적출해야해서
목소리도 잃고 식사도 위루관으로 하셔야한다는 말에
그렇게 해서 남은 생을 살 의미가 뭐가 있냐는데..

귀도 많이 어두워지시고, 최근 몇년 집에
상상초월로 속 썪이는 나이많은 자식때문에
외롭고 속상하고.. 코로나땜에 집에만계시고
유일한 낙이 텃밭 가꿔 거기서 난걸로
엄마가 집밥해주시는거 맛나게 드시믄 거였는데

앞으로 식사도 못하신다고 하시니
수술이 무슨 의미인가.. 방사선과 항암만 하신다고도
하셨다가.. 모두가 생각이 너무 많네요

오늘 의료진들과 최종회의를 하고 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보호자제한때문이 같이 가보지도 못하고
착잡합니다..
저희 아빠를 위해 제발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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