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성향을 잘 몰랐는데 초4정도 되니 본인 성향이 나오더라구요.
선행을 많이 시키지 않고 키웠는데 초5정도 되니 아이가 많이 불안해했고 5-2부터 학원다니기 시작했구요.
집에서 영어와 수학 기본적인 것들만 따라가게 했었구요.
영어 대형학원 레테는 중간중간 봤었고 나쁘지 않게 나와서 기존대로 진행했었고 수학은 소규모 학원을 다녔는데,
거기 선생님이 하도 아이를 칭찬하셔서 전 그런줄알았어요..
아이는 태도가 좋으니 선생님들이 많이 예뻐하십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간다거나, 수다를 떤다거나 하는 일절의 행동을 안하거든요.
친구와 같이 학원을 다닌다거나 본인 기준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아입니다..
(사실 이건 불안이 높아서 입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선행나가봤으니 선행이 어떤건지 알았으니 됬다고 혼자 하겠다고 해서3-1학기까지 나간거를 접고 다시 1-1부터 약 4개월을 혼자 수학공부를 했는데 의지가 약해지고 모르는 문제에 막혀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하면서 선생님을 찾아봐달라고 했어요.
과외쌤을 구해서 지금 한달 남짓 하고 있는데 진도는 중1-1 나가고 있구요..
선생님이 생각보다 수학공부가 안되어 있어서 개념이나 연산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시네요..
아이는 욕심도 많고 자신의 수학진도에 많이 예민해요..
집근처 도서관에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혼자 다니면서 열심히 하고 인강도 모르는 부분 찾아듣고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진도가 생각보다 잘 안나가지네요..
선생님은 심화문제 레벨을 낮출 생각이 없다고 하시고(지금 낮추면 고등때 연습이 안되어 힘들다는 이유)
과제도 많이 주시는 편입니다.
아이는 심화문제가 어렵다고 징징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는데 재미가 없다고.. ㅡ.ㅡ)
숙제가 많다고 징징 (다 해갑니다)
뭐 엄마인 저에게 징징대는거야 저도 그려려니 하는데,, 그럴때마다 저도 좀 불안해요..
진도가 늦어서.. (진도가 중요한건 아니라는거 알겠는데,,, 사람마음이 참)
핸드폰은 하루에 한시간 정도 해요.. 7시에 일어나서 삼십분 정도 핸드폰 보는게 유일한 낙이예요.
저녁에 30분정도 유튜브보는 정도.. 그외에 카톡이나 미디어를 하는 아이는 아닙니다..
동생과도 잘 지내고, 새해에 초등졸업했다고 양가에서 용돈을 많이 받았는데 할머니들께 감사하다고 식사대접 할 정도로 예의도 바른친구예요... 제가 정신없어서 설거지 못하고 출근했다가 돌아오면 정리도 다 해놓습니다...
종교단체에서 피아노봉사도 하고 스트레스는 운동과 산책으로 풀어가는 친굽니다.
친구들이 많이 찾는 아이인데도 쓸데없이 만나지 않겠다..
여행이나 나들이도 수학시간 줄어든다고 안가겠다.. 할정도로 수학에 미련이 많은데,,
잘 안되는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이런 성향의 아이가 중등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수학이 너무 늦어져서 힘들어 하지는 않을지,,
저도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이 수학 상담하고 와서 어제부터 심난해서,,,
출근하자마자 주저리주저리 하네요...
좋은 점이 정말 많은 아이인데,, 자꾸 부족한 부분만 보이니,,,,,
제가 참 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