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에 초대받고 초대하는게 진짜 부담이네요

저는 아들 둘을 키우는 주부에요
낮에는 일하고
일끝나면 쉴틈없이 첫째 차로 학원 보내고
어린이집 가는 둘째 데려오고 집에 와서
밥 빨래 목욕 설거지 공부시키기
저녁되면 너무 힘들어서 몸이 부서질거같아요

근데 바로 앞 동 사는 엄마가 있는데
저희 둘째랑 같은 원에 다녀요.
저보다 많이 어린데 사람도 좋고
개인적인 얘기 많이 없이
아이 얘기를 주로 하며 가깝게 지내는 편이에요.

보통 저희 애랑 그 집 애 둘만 어린이집 끝나고
놀이터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사실 끝나고 놀이터에서 노는게 너무 싫어서
어린이집 안보낸 적도 많아요 ㅠ
추운데 벤치에 죽치고 앉아서 덜덜떨면 넘 피곤해요)

저희 아이가 나올때 항상 그 아이가 놀고 있으니
그걸보고 자기도 놀겠다고 하고 제가 그냥 가자고 하면
엄청나게 울면서 계속 놀고 싶다고 합니다.
몇번은 억지로 차에 태웠으나 진짜 그 과정이 에너지소모가
너무 커서 왠만하면 잠깐은 놀려고 하는데
추우니 그엄마가 집에 초대했었어요.

첫애고 엄마가 아이한테 장난감이나 교구를 엄청 사주는듯해서
그 집에 가니 저희 아이가 완전 눈이 휘둥그레져서 엄청 좋아했어요.
저도 처음엔 아이 친구고 놀이터에서 노느니 집에서놀자 싶어서
저희 집에도 몇번 초대했는데..

이게 한 몇주되니까 너무 힘들고 기빨리더라구요.
매번 집 치워야지 음식도 사서 대접하려면 몇만원은 그냥쓰고
아이들이 혹시라도 다투면 중재해야지
또 오디오 비지않게 말도 해야되는데 자주 만나니 소재고갈…

그분은 월요일마다 만나자 하며 만남에 엄청 적극적이에요.
전업이고 아이 하나라 확실히 아이한테 신경도 많이 쓰고
맛집가서 디저트 사오기 예쁘게 꾸며 손님접대하기
이런거 좋아하시더라구요ㅋ

저도 일하기 전엔 그랬는데…
이젠 너무 에너지가 없어요 ㅠㅠ
그래서 한번 흐름을 끊고 넘 피곤해서 담에 보자했어요.
사람안오니 살거같더라구요.
명절있어서 몇주 지나고 지난 월요일 놀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추우니 그분이 자기 집에 가자고 했죠
저희애는 또 그말 듣자마자 흥분상태…
뻔히 큰애 오기전까지 시간비는거 아는데
추운 놀이터에 굳이 있겠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래서 갔는데
엄청 잘 차려주고 갈때 이것저것 싸주고 ㅠㅠ
우리집에 한번 초대해야될거같아 금요일에 오라고 했어요.
근데 벌써 부담이 되고 마음이 너무 피곤하네요ㅠㅠ

저도 예전엔 사람 초대하고 집에 놀러가고
이런게 좋았는데… 일시작하고 너무 기력이 없어요.
근데 한편으론 사람들 만나면 돈만 쓰지 뭐하나 돈이나 벌자 싶다가도
이렇게 낙이 없이 살면 뭐하나 싶고
근데 사람을 만나자니 에너지가 없고 ㅠㅠ

빨리 봄이 돼서 밖에서만 놀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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