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밥먹자고

A가 B에게 밥먹자고 초대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통화를 해서 서로 좋은 시간을 결정했습니다. 
초대라 함은 식당 예약 후 예약확인 문자와 링크를 전송했다는 뜻입니다. 
b는 답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팩트만 나열한 것입니다. 

A는 여자이고 B는 남자입니다. 
B가 이전에 밥을 산 적이 있기에 A는 그간 몇가지 밀린 신세를 갚고자 이번에 식당 예약을 했습니다. 
B는 더 이전에 - 아주 오래 전- A를 이성으로 좋아한 적 있습니다. 현재는 업무차 (동종업계) 가끔 서로 연락만 하는 사이입니다. 
a는 독신이고 b의 사정은 b스스로 밝히지 않아 잘 모릅니다. 그만큼 뜸했고 사생활에 대해선 서로 묻는 관계도 아니었습니다.
시간 조율차 서로 통화를 했을 때 a는 b에게 혹여 함께 식사하는 것이 부담될지 모르겠다라고 의중을 묻습니다. 
b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합니다. 이제 나이들어 감정이 이전같을 순 없다고 강조합니다. a는 그래 좋아, 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b는 침묵을 고수하고, 이제 약속된 일자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a는 b가 참 매너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화를 걸어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a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b의 말과는 달리 부담이 되는구나, 만남을 피하려고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구나, 사람 잘못봤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a는 이 예약을 취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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