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는 싫어도 듣게 되죠..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한 엄마와 10대 남매는
엄마가 국제학교 데려다 주는 것 같은데
엄마와 아이들이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대화해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안춥냐, 오늘 늦냐.. 뭐 이런 정말 간단한 대화는 영어로 하고
오늘 무슨 수업 과제가 어떻고.. 하는 구체적이고 긴 얘기는 우리말로 해요. 우리말도 유창.
모두 영어발음은 네이티브 수준이라 영어가 어려워서 그런건 아닐것 같은데요..
이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타인들이
일상 대화는 영어로, 은행일이나 사적인 일은 우리말로 대화하는건
이 가족 외에도 이전 살던 아파트에서도 여러번 봤어요.
그리고 직장에서.. 이 사람은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닌 사람인데 영어를 상당히 잘하고
남편도 교포.. 아이도 국제학교 다니는데
직장에서 가족과 전화를 많이 해요.
역시 본의 아니게 듣게 되는데,
초간단 일상회화는 영어로, 시댁 문제, 복잡한 감정의 문제.. 이런건 우리말로 하네요.
복잡한 얘기는 빠른 영어로 하면 주위사람들이 못알아들을텐데
저같으면 일부러라도 영어로 할텐데요..
영어실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습관일까요?
한국말 더 많이 쓰는데, 일상회화만 영어로 나오는?
저만 경험한 일인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