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소비가 개인 선택이긴 한데

제가 요새 느끼는건
의외로 소비 지출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있거나
아니면 개인 재정관리 교육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게 부족한걸 그냥 개인의 취향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에요

최근에 저랑 라이프스타일이 아주 비슷한 후배랑 
왜 돈을 벌어도 남지 않는가
라는 흔한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왜냐하면 돈은 서로 비슷하게 버는데
저는 가끔 옷도 사고 책도 사보고 여행도 가는데 비해
늘 돈이 없다고 화를 내던 후배가
어느날 종이랑 펜을 들고
서로 지출을 좀 비교해 보자고 한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 적어두고 보니까 기본적인 식비차이가 제일 컸어요
저는 배달음식을 아예 안먹고
- 앱 아예 안깔았구요
- 배달음식 먹고 싶으면 그냥 나가서 사옵니다. 운동삼아서
한끼는 꼭 집밥을 먹어요
-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쌀 10키로 사면 2인이 3달 먹는 정도로 먹습니다. 잡곡도 따로 사고

후배는 배달음식을 자주 먹는데
이게 1인의 개인 지출을 50만원이상 차이 나게 한다면 믿으시겠어요?

더 적을것도 없이 이게 다였어요
매일 매주 매달 빠져나가는 외식비가 모이면
문화생활비 차이가 나고 그런거

커피도 후배는 집에 들어갈때 동네 까페에서 한잔 사들고 들어가거든요
전 집에서 먹는 커피는 내려마십니다
이것도 한달에 한 십만원 차이

빵 토스트 햄버거 김밥같은거
사다가 먹으면서 한끼 가볍게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런 지출도 없더라구요

저는 단호박 고구마 사과 바나나 천혜향같은건 박스로 사서
이집 저집 나눠주면서 먹고

뭔가 개인의 생활습관차, 개인성향차라고 하기에는
한달에 백만원 가까운 지출이 달라지니
저도 놀랐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너는 그 돈 아껴서 대체 뭐했냐 소리가 나오니
비슷한거겠지만요

무조건 아끼라는게 아니라
정해진 소득 안에서 돈을 현명하게 잘 나눠쓰는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배달음식 두세번 덜먹고
집 난방 더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경제는 늘 선택의 문제죠
다 가질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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