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지금 안가도 되고,
나중에 딴 일 하다가 정말 가고 싶을 때 하는 거 아냐?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면 다 하게 되어있어..
라고 했던 저입니다.
애들 성적에도 크게 연연한적 없고
당연히 성적으로 혼낸 적 한 번도 없어요.
내 인생 살기 바쁜 것도 있었고요
성적이 혼낸다고 오르나 싶었죠.
아이가 인풋 대비 성적이 좋은 편이었는데
고3때 열심히 안하더군요.
암튼, 수시 광탈하고,
정시 갑자기 보게 되었는데 이제 하나 남았어요.
그 하나 남은 것 마저 경쟁률이 진짜 높은 ...
희망이 별로 크지 않은데
당사자는
맨날 오후까지 자고, 술마시러 다니고
방은 쓰레기통에,
자기 몸 씻고 유툽 보는 것 외에 아무일도 안하고
집으로 택배 박스나 받고있는 아이를 보니
갑자기 두렵습니다.
자기 인생을 야무지게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이고
재수 의지도 없이 알바자리나 찾고 있다는데
그마저도 노는 약속이 먼저라서..
저렇게 인생을 어찌 살려고 하나..
한번 트랙에서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기 더 어렵지 않을까
수많은 상념이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