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엄마는 제가 잘지내는게 싫은걸까요?

이혼후 거의 7년 싱글로 지내다가 마흔이 넘어서 지금 남친을 만났어요. 전남편이나 전남친들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항상 마음이 평온하고 잔잔해요. 여태 사귀는 3년간 큰소리낸 싸움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물론 싸운적은 있는데 전에 만났던 사람들처럼 극단적으로 치닫는 싸움이 아니고 항상 이성적으로 대화로 해결하고 싸움이 오래가지도 않아요.
덕분에 이혼후 한참 예민했던 제가 지금 남친 덕분에 많이 둥글게 변했어요. 너무 고마운 사람입니다, 제게는… 아직도 알콩달콩 잘지내고 있고 작년부터 동거도 시작했습니다. 같이 살고나서도 여전히 착하고 여전히 평화로워요.

저희 엄마는 뭐 할말 많은 분이지만 다 할 수는 없고,, 매사가 참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남친하고 사귄 후부터는 항상 잘지내냐 지속적으로 물어보는데, 제가 잘지낸다. Xx(전남편이름) 과는 다르게 욱하는 것도 없고 소리도 안지르고 참 삶이 평온하다. 좋다. 이러면,
말끝나기가 무섭게 ‘야 원래 그런애들이 한번 화나면 무서워’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삼년되어도 예전 xx 처럼 욱하는거 한번을 못봤어, 좋은 사람이야 이러면, 모르지 뭐, 그런애들이 화내면 더 지랄할지 누가아니?

이럽니다.
왜저럴까요? 전 그냥 할말이 없어 어물쩡 대다 전화를 끊었는데, 잊을만하면 한번씩 걘 잘해주냐? 라고 묻고. 별일없다 잘지낸다 하면 바로 저런 패턴의 반복입니다.

진심 내 엄마 맞나 싶어요. 잘됐다 좋겠네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고, 꼭 저렇게 나빴으면 좋겠는 마음인지 대체 모르겠네요.

전남편이 부자여서 신혼을 그럴듯한 아파트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그때는 첨 집에 와서는, 이제 우리집보다 잘살게 됐네? 좋겠다 아파트 살아서, 이러더니 이제 불편해서 못오겠다며 결혼 생활 2년간 한번도 안왔던 엄마였죠.
딸한테 이런 태도인 엄마는 대체.. 어떤 엄마일까요?
사랑으로 느껴지진 않네요 불행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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