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이혼후 한참 예민했던 제가 지금 남친 덕분에 많이 둥글게 변했어요. 너무 고마운 사람입니다, 제게는… 아직도 알콩달콩 잘지내고 있고 작년부터 동거도 시작했습니다. 같이 살고나서도 여전히 착하고 여전히 평화로워요.
저희 엄마는 뭐 할말 많은 분이지만 다 할 수는 없고,, 매사가 참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남친하고 사귄 후부터는 항상 잘지내냐 지속적으로 물어보는데, 제가 잘지낸다. Xx(전남편이름) 과는 다르게 욱하는 것도 없고 소리도 안지르고 참 삶이 평온하다. 좋다. 이러면,
말끝나기가 무섭게 ‘야 원래 그런애들이 한번 화나면 무서워’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삼년되어도 예전 xx 처럼 욱하는거 한번을 못봤어, 좋은 사람이야 이러면, 모르지 뭐, 그런애들이 화내면 더 지랄할지 누가아니?
이럽니다.
왜저럴까요? 전 그냥 할말이 없어 어물쩡 대다 전화를 끊었는데, 잊을만하면 한번씩 걘 잘해주냐? 라고 묻고. 별일없다 잘지낸다 하면 바로 저런 패턴의 반복입니다.
진심 내 엄마 맞나 싶어요. 잘됐다 좋겠네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고, 꼭 저렇게 나빴으면 좋겠는 마음인지 대체 모르겠네요.
전남편이 부자여서 신혼을 그럴듯한 아파트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그때는 첨 집에 와서는, 이제 우리집보다 잘살게 됐네? 좋겠다 아파트 살아서, 이러더니 이제 불편해서 못오겠다며 결혼 생활 2년간 한번도 안왔던 엄마였죠.
딸한테 이런 태도인 엄마는 대체.. 어떤 엄마일까요?
사랑으로 느껴지진 않네요 불행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