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

기억력ㅡ암기력ㅡ비상하고, 이해력도 빨라요.
책을 정말 좋아해서 그냥 놔두면 하루 종일도 읽을 아이고요.
현재 초3ㅡ곧4학년ㅡ인데 구몬 산수, 국어시키는데 5학년인지 6학년 레벨 나가고 있어요.

코시국 시작되면서 구몬을 선생님 없이 제가 봐줬는데 2학년이던 지난해, 구몬산수에 최소공배수가 나오더라고요.
처음 보는 문젠데 최소공배수가 뭐야? 라고 물어서 설거지하던 중이라 모르겠으면 넘어가, 엄마가 이것만 헹구면 끝나니까 그때 알려줄게 했더니 풀이 예문을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소공배수가 뭐냐면~하고 알려주려했더니 문제 답이 이거 맞냐고 써내는데 맞더라고요.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대충 그런 기분이 들었어 하면서 몇문제ㅡ간단한ㅡ를 더 푸는데 답이 다 맞았어요.
그래서 일단 개념설명 해주고 답이 왜 맞는가도 설명해줬어요.
구몬 풀다가 모르는게 생겨서 저를 부르면 가는 사이에 "아ㅡ알았다 엄마 안와도 괜찮아요" 그래요. 답 확인하면 맞고요.



제가 남편 발령으로 아이와 함께 일본거주중이에요.
일본은 한국과 진학시스템이 달라서, 사립이나 국립, 공립의 레벨차이가 굉장히 커요.
전 특목고ㅡ 대학 진학 케이스이긴 하지만 초딩때까진 열심히 놀았던 기억밖에 없거든요. 중학교는 당연히 거주지내에서 자동으로 배정된 학교로 갔고요


그런데 제가 사는 지역의, 아이가 가게 될, 자동배정되는 구립 중학교가 평도 별로고 진학률도 별로에요.
그래서 중학교 입시를 생각하는데 중학입시는 대충 4학년 시작하며 많이 한다더라고요. 곧 4학년인데 부랴부랴 학원을 알아보는 중인데 남편이 반대를 해요.

ㅇㅇ는 머리는 좋은 것이 맞지만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그게 꼭 공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다른 친구가 한다고 해서 굳이 ㅇㅇ도 입시를 해야할 필요가 있느냐, 되려 공부에 질려서 안 할수도 있다,
당신이 ㅇㅇ에게 기대를 너무 크게 갖고 있는거다
ㅇㅇ는 우리 집안을 닮아서 공부 싫어하고 노는거 좋아한다 라고요.


아이는 학교 성적이 탑이고, 작년에 입시학원에서 치루는 테스트를 게스트 자격으로 봤는데 국어는 성적이 굉장히 좋았고 산수는 도형문제를 처음봐서 당황했다면서 70퍼센트정도밖에 점수를 못 받긴 했어요.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요? 저도 싫어했는걸요.
아이는 남편말대로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구몬, 수영, 영어, 피아노 다니는데 주말에는 놀고싶어서 주말스케줄은 다 비워놓을 정도에요


아이가 기본적으로 이해력, 암기력이 좋아서 그냥 평범하게 혹은 약간 하향의 중학교에 다니는게 전 아깝게 느껴져서요.
참고로 일본은 학습 레벨이나 성적 평균이 높고 좋은 곳에 다니는게 대학 입시에 영향이 크더라고요


남편이 뭐라하던 중학교 입시 도전해볼까요
아니면 중학교는 그냥 가까운데 다니면서 고등입시를 할까요..
저희 아이같은 케이스는 공부를 시켜봐도 괜찮을까요?
참고로 아이는, 입시를 하는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는 건 아는데 노는게 더 좋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라는 입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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