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애가 2000년생이고요 08년도에 강남 입성했어요

당시 분위기

00년 밀레니엄 베이비들 많이 태어나고

시골출신이 제가 대치동 들어가려고 할 즘,

강남집값 폭등시작.

겨우 노무현말에 강남집 외곽 썩다리 20평대 풀대출사서 들어오니 집값폭락..

암튼 대치동 막 입성했던 08년도 대치동 분위기 엄청 살벌했고

엄마인 나부터 입시공부하는데

처음 들어본 대학서열인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건홍동숙국숭세단을
고전시가마냥 외우고 (외워야 하는 줄 알았음)

남편한테도 외우게 하고요 하하하

그때 대치동교육관련 책들도 테마처럼 유행했는데

강남에서 제일 최고로 치는 딸코스가

강남8학군ㅡ대원외고ㅡ서울대법대ㅡ판사

라고 써 있어서 울 딸도 이리 키우려고

대원외고 갈 방법 찾으니 빅3영어 학원 다녀야 한대서

맨날 애 잡았고요ㅎㅎ

그때만 해도 지금같은 의대열풍 아니었고 여전히 서울대가 최고였던걸로 기억해요. 처음으로 대치동의 ㅇㅅ 수학학원인가가 크게 간판으로 의대관이라고 써 붙여서 유치하다는 생각했는데 와 10년만에 의대열풍 엄청 나네요.

또 그때 교대인기 엄청 나서 82포함 커뮤에서 연고대와 교대(그거수ㅡ 지방교대) 고민하는 글에 딸이면 당연히 교대라고 했는데

교대포함 문과가 거의 수직낙하하네요.

그때쯤 어는 대학(연대인가?)졸업식에서

문송이라 죄송합니다 라는 피켓이 등장해서 처음으로 문송이란 단어가 뉴스에 실리면서 대중화되기 시작. 이후 문과는 정말 비참하리만큼 낙하중이네요.

그때 큰애때문에 늘 방치수준이던 둘째가 당시 6살이었는데 재수끝에 이번에 하나 건져서 전 입시 끝났어요.

파란만장했던 15년, 30대후반부터 50대초반을 이렇게 보냈네요

애둘은 여행갔고 부부 둘만 있고 저녁에 스파게티에 목살이나 구워 먹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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