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레스토랑을 처음가본 아들..

예전에 키는 188인데 얼굴이 조세호 닮아 성형하고싶어한다던 아들둔 엄마예요.
이번에 대입 나름 선방하고 의기양양하게 친인척들에게 용돈받아서
주머니가 두둑해진 아들이 가족들에게 한턱낸다고 좋은데 예약하라하더라구요.
평소 양많거나 부페스타일의 외식 좋아하고 파스타나 스테이크는 양작다고 싫어하구요.
그래도 대입축하고 한턱내는데 분위기좋은 곳으로하자고해서 너무 부담스럽지않은 캐쥬얼한 레스토랑으로 예약했어요.
아시다시피 그런곳은 양이 풍족한게 아니니까 애가 짜증낼까봐 미리 집에서 붕어빵 곶감 만두등등 먹이고 갔네요.
은은한 분위기에 이쁘고 맛있지만 양작은 식사를 하고나서 계산하러간 아들이 한참 있다 나오더니
엄청 흥분해서 이렇게 친절하고 좋은곳은 처음이라고.. 왜그러냐 했더니
엄마 나보고 음식은 괜찮으셨냐고 물어봤어!!!!! 라고...ㅋㅎㅎㅎㅎ
그래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한참 망설이다가 이건 이래서 맛났고 저건 저래서 맛났다고 성의있게 얘기해줬대요.
아니 형식적인 멘트에 저렇게 대답하니 직원이 얼매나 당황했을까생각하니 웃음이...ㅎㅎ
맨날 친구들이랑 국밥집이나 무한리필 고깃집 키오스크있는 햄버거집만 가니 모르는거죠.
다음에도 집에서 밥먹고 레스토랑 가고싶대서 다음에도 저렇게 물어보면 그냥 예...하라고 알려줬네요.
지금은 모르지만 여친생기고 데이트 경험 생기면 저런 어리버리 귀여운 모습은 없어지겠죠 살짝 아쉬울것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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