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술집에서


친구가 53살인데 후배 2명을 데리고 요리사가 가운데에서 요리해주고
손님들이 요리사를 둘러싸고 동그랗게 앉는 작은 술집에
갔는데 노신사 일행 3명 외국인 여자손님 2명이 있었대요

사실은 자리가 두자리 밖에 안 남았는데 노신사 일행이
배려해줘서 제 친구 일행 세 명이 모두 앉을 수 있었대요

한참 신나게 먹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노신사가
혹시 부산에서 무슨 대학 나오지 않았냐고 묻더라네요


같이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선배인데 그때 제 친구에게
고백했었대요 친구는 거절했고 다시 선후배로 잘 지냈는데
교수가 되어있고 또 노인이 되어 있더라네요
노신사는 먼저 일어섰고 나가며
제 친구 일행의 음식값도 계산하는 걸 잊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니 그런 인연이
감탄하며 듣고 있다가 그런데 그때 왜 거절했는데 물었더니
친구말이




그도 돼지고 나도 돼지라서 커플이 되기는 그랬다며....



그 살이 하나도 없이 나뭇가지처럼 말랐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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