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족스러운 삶의 기준이 있나요?

한때 유행하던 중산층의 기준을 기억하시나요?
지금도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사로잡혀있는 집값과 연수입.
하지만 만족스러운 삶의 기준이 그저 그런것 뿐이라고
완전히 동의해 버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고 즉물적인 종족이 아니니까요.

그러면 어느 정도의 삶이어야 만족하고 행복할수 있는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물론, 모두가 각자의 기준이 있겠지요.
생각해 보면 언제 행복한가…
보편적인 인간으로서의 욕구를 골고루 충족할 수 있는 삶이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가.
다음은 제 생각입니다.


하나. 가족과 충분히 소통하는가

함께 먹고 자는 관계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막혀 있다면
과연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적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 모여서 대화힐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대면이 중요합니다.
저는 접촉이 사랑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둘. 가족의 인간 관계에 관심이 있는가

자녀의 친구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스토커처럼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학교 생활이나 사회적 관계에 있는 동료들과 어떤 친분을 유지하고 어떤 괴로움을 안고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행복하게 어울리는지 등등 자녀가 어떤 사람인지 관계망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억지로 알아내려 할 수도 없는 문제라서, 이런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가족이라면 적어도 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는 말이겠지요? 이것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될수 있고요.

셋. 가족의 친구들을 초대할수 있는가.

요즘에는 참으로 보기 드문 일 같군요.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든 지나가는 사람들도 대문안에
불러 들이길 좋아 했다는데, 먹이고 재우는데 아낌이 없었다는 민족성은 어디로 갔는지, 요즘은 멀리 사는 친족이 다녀가는 일 자체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굳이 재우지는 않더라도
누군가를 초대해서 음식을 장만하고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는 일을 기꺼이 할수 있다는것. 그것 만으로도 삶의 여유를 짐작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간단하게 썼지만, 사실은 위의 세가지는 쉬운 일이 아니예요.
경제적 형편이 충족되어도 언감생심인 가정이 허다합니다.
또한 경제적 능력과 무관하게 셋 다 충족되는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즐겁게 가능한가.
그 속에 깃든 각종 문화적인 코드는 생략했습니다.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들에 너무나 치이고 지쳐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위해서 써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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