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손작은 사람으로 오해당한 경험

애낳고 백일 조금 지났을때였나..암튼 애키운다고 정신없을때
이런저런 이유로 시어머니랑 아주버님 가족이
저희집에서 하루 머물다 가신적이 있어요.

시어머니께서 주방에서 요리 다하시고 제가 밥을 하는데
많은 식구 밥량이 가늠이 잘 안되서
어머니 쌀 몇컵할까요? 여쭤보니 세컵이면 충분할거래요.
속으로 과연 그걸로 될까 싶었는데
늘 명절이면 딱 이 멤버 식사준비를 시어머니께서 하셨으니
그런갑다 하고 쌀 세컵으로 밥을 했죠.

아 그런데 막상 밥을 푸다보니 너무 부족한거에요.
냉동실 밥 다 꺼내서 하는데도 부족했어요.
햇반이라도 사러 갔어야했는데 그 생각도 못했구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아끼는 큰아들 가족이 온건데
일부러 밥을 적게하라고 시키신것도 아닐테고
늘 궁금했어요. 왜 그때 세컵만 하라고 하신건지..

암튼 그뒤로 아주버님가족이 저희집을 단 한번도
오지 않았어요. 저는 그때 밥을 너무 조금해서
서운하셨나 뭔가 오해를 풀고싶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갔구요.

그러다 얼마전 알았네요.
시댁에 가면 저는 설거지 말고는 딱히 하는게 없는데
밥을 하라고 하시면서 이번에도 세컵을 하라고....ㅡㅡ
쌀을 푸다가 알았어요. 시댁 쌀컵은 큼직한 밥공기였어요ㅋㅋ

저희집 쌀컵은 쿠쿠 쌀컵. 시댁 쌀컵이 저희 집 쌀컵 딱 2배..

암튼 쌀 세컵의 비밀(?)을 알고 너무 기뻤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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