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학생 딸아이와 함께 잡니다

전 금이야 옥이야 딸아이 키웠는데
딸아이는 저와반대인 이과성향입니다
따뜻함이라곤 전혀없고 남편만 닮은딸이라
늘 전 딸을 짝사랑 하고있었어요
작년말 임용탈락하더니 멘붕이 크게왔는지
2주를 울기만 하더라구요
남편과 제가 괜찮다고 토닥이고 새벽이든 밤이든
울면 차태워 바닷가ㆍ산 어디든 데리고 다녔어요
그랬더니 어느날 베개를 들고 안방을 침입해오더니
그날로 저와 침대에 함께자고
남편은 늦게까지 재택근무하고선 바닥에 자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두달 생활중인데
셋이 합이 좋아서 즐겁게 잘지내고 있습니다

자다깨면 제가 쓰다듬어주고 토닥입니다
다시 밝아졌고 신나게 열공합니다
아빠와 같은과라서 서재에서 같이 공부도합니다

제가 지금 갱년기라서 자다가 자꾸깨게되고
즐겁긴해도 불편하긴 하구요
어젠 자다가 통증으로 깨서 진통제먹고 앉아있는데
딸이 옆에서 저를 토닥여주는데
남편보다 딸이낫네요
뒤늦게 딸에게 정을 느낍니다
올해는 계속 딸과함께 자고싶기도 하구요
제 인생에서 언제 또 아이와 함께 지낼까싶기도 하구요
오늘도 남편과아이 셋이 한방에누워 수다떨다가
~합죽이가 됩시다~~합! 한후에 잠들었어요

전 또 깨서 이렇게 나와앉아있는데
23살된 딸과 계속 이렇게 1년 함께 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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