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Intp 남녀의 만남

제가 intp에요. 인터넷 검사한 거 아니고 학생 때, 그때는 mbti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인데 학교내 심리센터 같은 걸로 대대적으로 테스트해서 그렇게 나왔어요. 아주 오래 전...
근데 인터넷 특성보면 대강 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맞구요. 공부머리는 좋은데, 끈질기거나 하진 않고(아 이건 개인의 특성인가) 기발하나 실행력이 좋진 않고, 남 일 무관심,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딱히... 직장 내 처신은 신경쓰긴 하는데 그거야 먹고 살려고...

근데 I, N, T는 좀 혼재되어 있어요.
독서모임이나 동호회 모임 같은데서 새로운 사람만나서 의견 나누고 상호작용하면 에너지 팍팍 얻고, S와 N은 정확히 반반인것 같고, T는 상황이나 제3자에 대해서는 T가 먼저인데 또 저는 문학작품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좋고... 그래서 헛갈리고요.

지금 만나는 사람 한참 만나다가 유형 물어보니 INTP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은 P를 제외하고는 칼처럼 INT같아요. J와 P가 반반인 것 같구요. P의 반쪽 성향 덕에 약속시간 정하고 실제 만나고 이게 가능한 듯 싶습니다.

연락은 저는 좀 살뜰히 챙기는 편인데- 제가 근데 학생시절 이후에 좀 노력을 한 것도 있어요.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 이걸 트레이닝처럼 했어요. 그런데 상대는 공감 능력이 정말 없네요. 제가 설명해서 말해주면 제 말에 슬퍼하거나 속상해하거나 하긴 하는데 제 감정 헤아려주거나 이런 건 없고-
연락도 쓸데없는 농이 잘 없어요. 만사 분석 분석 제 일에 대해서도 항상 관조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떨어져 있을 때는 저는 좀 아쉬운 순간들이 있는 게 사실인데

만나면 재밌고, 잘 맞습니다. 의식의 흐름, 생각의 근거도 거의 일치하고 지나가다 본 것이던 같이 보는 영상이던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커요. 보편적으로는 먹히지 않는 유머코드도 잘 맞고...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intp간의 만남 어떨까요? 하고 물어볼까했는데 쓰다보니 잡두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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