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의 연애이야기

대학생때 다른 과 수업을 부전공으로 들었는데
조모임때 알게된 다른 과 선배가 저만 보면
언제 밥 한번 사주겠다 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밥에 진심인 저는 저 선배는 왜 말만하고
밥은 안사주나 도데체 밥을 언제 사주나 기다렸죠.
친구한테 내가 아는 선배가 있는데 맨날 말로만
밥 사준다하고 정작 사주진 않는다하고 뒷담화했을 정도에요.

그러다 제가 아주 잠깐 외국에서 생활했는데
그 선배한테 이메일이 왔어요. 뭐하고 다니길래
학교에서 안보이냐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외국에 있다했더니
알겠대요. 그러다 며칠 뒤에 뜬금없이 고백하는 이메일을
보낸거에요 띠용~~~~

저는 밥도 안사줘놓고 뭔 헛소린가 싶어서
걍 무시했는데 구구절절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암튼 한국에 와서 사귀게 됐어요
제가 이렇게 가벼운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ㅋ

어찌어찌 8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벌써 10년이네요.
왜 밥 안사줬냐고 물어보니 저보고 미련곰탱이라고
남자가 밥사주겠다는건 관심있다는건데 오로지
밥에만 꽂혔다고 놀리네요ㅡㅡ

생각해보면 남편말고도 뜬금없이 밥 사주던 남자선배나
남자후배들이 있었거든요. 학식 이런데 말고
학생이 가기엔 좀 비싼데 과외비받았다고 밥사주고 그랬어요.

남편한테 그럼 걔네들도 나한테 관심있었던거냐?
나는 정말 걔들이 사주는 밥 맛있기만 했다니까
남자는 관심없는 여자는 밥 안사준대요.
아 아까워요 그중에 학교 다시 가서
의사된 애들도 있었거든요 ㅋㅋㅋ

그나저나 어떻게 마무리하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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