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 들어도 자리 못 잡은 자녀

제 주변에 나이 40 넘도록 자리 못 잡고 이거 한다 저거 한다 하면서 집안 돈만 날린 사람들 좀 있는데요. 하나같이 아들이에요. 

그러다 정신차리고 늦게라도 직장 들어가 박봉 받아가면 가정 꾸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20대부터 시작한 반백수 생활을 벗어나질 못해요. 대학 중퇴하거나 무슨 시험 준비한다고 하면서 몇 년 보내고 사업한다 뭐한다 하면서 집안 돈 다 끌어다 쓰고. 무른 부모 하나가 다른 부모 모르게 계속 돈 대주다 집도 다 날리고.

오늘 지인과 식사하다 얘길 했는데, 저희 둘 다 남동생들이 저러고 있더라구요. 저희 삼촌도 비슷했는데 그나마 늦게 좋은 숙모 만나 자리잡았어요. 저희 할아버지 형제 중에도 제일 잘생기고 재주 많은 분이 평생 반백수로 사셨어요. 대학 졸업을 그 당시에 하셨으면 좋은 직장에 얼마든지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도요.

그런데 왜 다 남자인지 모르겠어요. 딸들은 저 정도로 일 벌리는 경우는 못 봤는데 고시 준비한다 의대 준비한다 사업한다 어쩐다 하면서 집안 돈 다 말아먹는 건 아들들이에요. 사회나 가정에서 남자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인지. 여자들은 졸업하고 당장 직장 없어도 남자들보단 압력이 적으니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