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출퇴근길 자주 마주치는 할아버지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고
제가 한직장에 워낙 오래 다녀
자주 마주치는 얼굴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데
늘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으시고
자그마한 키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걸음걸이가 한발 한발 굉장히 신중하세요.
느낌이 옛날가수 최희준? 그분이랑 비슷한데
그분보다 훨씬 엄격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왠지 고위공무원이나 교사 교수셨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분이에요.
암튼 늘 혼자만 다니시는 모습만 뵀는데
좀전에 퇴근하면서 지나오다 보니
얼마전에 새로생긴 자그마하고 예쁜 중화요리집에
어떤 할머니 한분과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왠지 그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일부러 걸음을 천천히 하면서 한참을 쳐다봤어요.
늘 고압적이면서도 꼬장꼬장할 것 같은 분이
그렇게 해맑게 웃고 계시니
괜히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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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좀 잘 쓰면 제 느낌이 잘 전달될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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