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재밌었어요.
쾌남 변리사 광수가 무한리필 고기집에 데려간 옥순....
지난주에는 여자가 남자를 선택해서 데이트 상대 정하는 거였거든요. 남자가 여자 앞 걸어가면 여자가 본인이 택한 남자를 따라가서 선택하면 되었어요. 구천을 떠도는 영혼 마냥 둥둥 떠가는 듯이 천천히 걷는 영수를 옥순이가 졸졸 따라가더라고요.
지난 주 보여주는 예고편 보니 영수(수학강사) 앞에서 물개박수 치고 있고
이번 주에 데이트 보여주는데 둘 다 즐거워하면서 둘이는 잘 맞더라고요. 자존감이 낮은 듯 너무 높아서 이성 앞에서 제대로 언행을 못하는 것 같은 영수와 어딘가 모르게 특이한 옥순이라 그런지 대화가 물 흐르듯이... (혹자는 옥순 목소리가 보노보노 같다고...개인적으로 저는 좋아하는 목소리라서 옥순 여러모로 호감)
혼자만의 불꽃놀이를 시작한 광수는 둘이 데이트하는 동안 염원을 보냅니다. 둘의 데이트가 망하기를
그러나 데이트에서 돌아온 영수가 재밌었다는 후기를 전하고... 그걸 듣는 광수의 더 없이 불안한 눈빛....
이게 제일 짠하면서도 웃겨서 생각이 나네요.
똑순이 인상 영자 (영화 감독하고 제작했다던)는 그렇게 바라던 영호(삼성전자 연구원인가)와 데이트를 하면서 맘껏 설레하지만....
현숙(뮤지컬 배우) 만을 마음에 두고 있던 영호의 미안하다 이성적 호감이 없다는 말을 듣고 후두둑 눈물을 흘리고...
그나저나 영호가 누가봐도 그들 중 외모 원탑이라 처음에는 몰표였는데, 오매불망 현숙인 걸 보니 여자보는 눈이 그래 없나 싶어...
영자는 데이트마다 침착하고 차분하지만 상대남 잘 맞춰주고, 대화를 잘 이끌어내고 그래요. 예쁜 얼굴은 아니어도 여성미도 있고요.
아,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레슬링남.... 이 분 참 괜찮아요. 성격 시원시원하고 상황에 맞게 웃기는 멘트를 툭툭 잘 던져요.
처음에는 0표남이었다가, 지난 주에 여성 2분에게 선택을 받아서 데이트를 합니다. 이전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귀여운 동생 이상의 호감은 아니라던 순자와 현숙과...
순자와 근데 잘 맞아요. 순자가 몸은 날씬한데 얼굴이 넙대대(순자님 보면 지송...그러나 사실) 해서 처음 볼 때는 여성미 안 느껴지고 이쁜 느낌이 없었는데, 레슬링남과 있으니 또 이뻐보이는 게 둘이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후문에는 현커라고 (순자 아버지가 그렇게 자랑을 하고 다니셨다나... 유투브 댓글서 봤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던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연봉 툭툭 까던 영식(?)은 딱 싫어하는 상이라 관심을 별로 안둬서 어떻게 되었었는지 기억 나는 게 없네요. 아... 영숙 (여성 중 옥순과 외모 투탑) 과 서로 대가족 사진을 보여주면서 공통분모를 확인합니다. 영숙도 그걸 보면서 호감이 좀 올라갔다나요.
키 크지만 탈북민의 향(여기 82쿡 게시판에서 본 표현이에요)이 느껴지는 상철은 종갓집 맏며느리가 되고 싶은 정숙과 데이트를 합니다. 둘 다 파란이 없어보이는 사람인만큼 바르게 고분고분한 느낌으로 조용조용히 대화를 이어나가고... 정숙은 이번 회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몹시 낮아요. 사견이긴 하오나, 어깨선이나 얼굴의 비대칭으로 볼 때 체형교정이 대대적으로 필요한 사람같아 보여요
저도 첨에 모쏠 1회차 보고 안봐... 이걸 어찌봄
했는데 모쏠들의 숨겨왔던 욕망이 분출되는 양태가 눈물겹고...웃기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