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난방안하는 제 시가

제 시부모님이 삼층짜리 다세대주택이었어요
아주 옛날 한동네가 거의 집들이 비슷한 형태로
반지하부터 뺑뺑 돌아 방하나에 욕실 부엌
월세주기 알맞게 지어진 단독주택이었죠
2층까지 무려 15가구에 세를 줬고
맨 윗층이 주인세대인 그런 집요
월세 받는 재미로 그런집 사셨지만
시집에 겨울에 가면 넘나 추웠어요
거실 바닥이 나무고 난방이 안들어왔거든요
가스난로 커다란게 거실 중앙에 있었지만
널다란 거실에 그거 하나론 공기가 전혀
덥혀지질 않았고 일단 바닥이 냉골이니
실내화를 신어도 발이 너무 시려웠어요
겨울제사가 설날 포함 네번이나 됐는데
제사준비하러 갈때면 바리바리 수면양말 덧버선
스웨터 등등 애들거까지 챙기느라 짐보따리가...
화장실은 또 왤케 넓은데다 창도 커서
소변도 참다참다 터질지경 돼서나
후딱 일보곤했구요
시골출신들이라그런지 추운거 모르시더군요
그러다 팔고 아파트 대형평수로 이사가셨는데
아예 난방을 안하세요 -_-
관리실에서 몇번이나 전화가 왔대요
보일러 고장아니냐고...
틀 필요가 없다시네요 공기가 훈훈하다고.
샷시가 좋으니 단열이야 잘되죠만
옆집 아랫집 윗집에 피해 준다고 아무리
말을해도 그럴리도 없고 그렇다해도
안추운데 이웃들 생각해서 난방해야하냐고..
안춥다면서 왜 집에서 패딩을 입냐고요~
추운데서 일하기 싫어서 제사 가져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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