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현직변호사 스트레스글 읽고 생각나는 일

좀 반대되는 상황이긴 한데 예전에 겪은 일이 생각나서요
10년 전쯤 아파트 앞집 아기엄마랑 엘베앞에서 만나면 인사하며 지내는 사이였어요 그집 남편이 아파트 상가에서 한의원을 한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저희 남편이 디스크가 좀 있고 한번씩 허리가 아파서 가끔 침 맞으러 갔어요
며칠 침 맞으면 잘 낫는 편이어서 남편도 자기랑 잘 맞는 병원 찾았다고 좋아했구요
한번은 화분 물주려고 욕실로 옮기다가 무리가 되었나봐요 갑자기 주저앉더니 잘 못일어나는 거에요 그런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많이 당황하진 않았어요 하루이틀 쉬다가 걸을만하면 치료받으러 다니곤 했거든요 근데 그 주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능하면 빨리 나아야했어요 그래서 앞집 아기엄마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남편분 퇴근하면 한번 오셔서 침 놔주시면 안되냐고 조심 스럽게 물었어요 비용은 충분히 지불할 생각이었구요 근데 그렇게 친절하고 싹싹하던 아기엄마가 "병원 못갈 정도면 119부르셔야죠.".하는데 더이상 얘기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그 한의원도 안갔구요
저도 잘한것은 아니지만 남편이 아프다보니 좀 서운하긴 하더라구요
지나고보니 그 엄마 입장에서는 제가 정말 진상이었겠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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