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을 만든 김지운감독 작품이고 마녀, 신세계, 낙원의 밤등을 만든 박훈정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지요.
첫번째로 이영화를 봤을땐 거의 눈을 감고 보았고.. 최민식배우는 와 저 사이코새끼, 이병헌배우는 그저 잘나가는 젊은 배우로만 봤었더랬죠.
두번째 볼때도 처음 오프닝장면들은 눈감고 봤습니다.
오늘 네번째로 봤는데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배우의 연기신짤로 많이 돌아다니는,
약혼녀의 머리가 발견되는 현장에서 정신없는 와중에 굴러떨어진 약혼녀의머리를 보고 의아해하다
비로소 `저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흠칫놀라는 장면.
마지막 엔딩씬,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약혼녀를 죽인 연쇄살인마 경철을 처절히 응징하며 복수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경철의 `너는 졌어` 라는 말에 모든것을 끝내고 새벽길을 걸어가다
무너지고마는 장면까지 극의 흐름을 따라 한시도 쉬지않고 감상을 했는데요.
자정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잊혀지지않는건 최민식배우의 얼굴이에요.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냈는데 그 틈새마다 연쇄살인마 경철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그렇다는건 최민식배우의 힘이지않을까.
최민식배우에 대해 그리 깊게생각하지않았는데 그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처음 알았다고나 할까요.
제가 20여년넘게 적지않은 많은 영화들을 보고 여러 연기신이라불리우는 배우들의
영화는 거의다 봤거든요.
근데 사실 최민식배우가 연기를 잘한다? 생각못했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제가 그동안 꽤 많은걸 놓쳤나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연기잘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언제봐도 여운이 깊네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82아줌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