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스트레스 받는 변호사 글보니 저도 사람에 대해 너무 실망한 일이 있어 써봐요.
다음에는 호의로라도 절대로 같은 일은 안하겠다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세상 꽤 오래 살았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내가 아직도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네요.
제가 여행 갔다가 뭔가를 사왔는데 사왔으면 빨리 주고 끝내야 하는데 한달이 지나도록
사오라 한 사람을 못봤어요. 그 사람이 모임에 안 나왔기 때문인데 그쪽에서도 아무 말이 없길래
어쩔수 없이 연락을 개별적으로 했죠.
그 사람이 바쁜 것 같아서 저는 앞으로도 모임에 못 나오느냐 그렇다면 상대를 생각해서 택배로 보내준다고 했어요.
오래 못 나온다 해서 결국 택배로 부쳐줬는데요
금액을 얘기해줬어요. 이미 살 때 공지한 거지만 그리고 기록도 남아 있어서 자기가 찾아보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제가 적고 환율까지 알려줬어요.
그랬는데 금방 금방 오고 가던 글에 답글이 없어서
그 사람도 외국서도 살았던 사람이기도 하지만 얘기를 끝내야 하니까 제가 다시 환율 곱하기해서 값을
적었어요. 8천 몇 백원이었어요. 그랬더니 바로 보고 반값택배 보내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럼 그게 반값택배가 얼마가 나올지 그래서 얼마를 달라고 해야할지 생각하느라 잠시 있었더니
다시 그 사람은 아니면 일반택배로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알았고 뭐가 됐든 전번 필요하니 달라 그랬고 그 사람은 반값택배 보낼 곳을 알려줬어요.
그 다음에는 다시 글을 보내와서 아니면 착불로 보내라고 하는데 전 착불로 보내본 적도 없어서 사실 그때는 좀
내키지가 않더라고요. 뭔지도 모르는데 내가 모르는 것도 다시 알아봐서까지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그 방법은 내가 안해 봐서 모른다 했고 그래서 일반택배로 보내겠다 했더니
자기 주소하고 13000원 보내겠다 했어요.
그게 어제 있었던 일이라 오늘같이 눈온 날에 부치러 갔다 왔고
첨에 원하던대로 반값택배로 보냈고 비용이 1600원 들더라고요.
집에 와서 택배 사진 보내고 13000원에서 물건값 더하기 1600 하고 남은 돈보낼테니 계좌 달라 했더니
눈오는 날 갔다오느라 수고했다면서 계좌 주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돈 2729원을 넣었더니
잘 쓰겠다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래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첨에 물건값 팔천 몇백원이라 하니까 반값택배로 보내라고 나한테
말하고 잠시 글이 없었던게 내가 만원만 주세요 하기를 기다린건가? 싶기도 하고 지나고 보니 만원이 넘기는 합니다만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닥 친분도 없는 사람한테 외국서부터 물건 사와서
매주 주려고 들고 왔다 갔다 하고 결국 내가 더 신경 쓰여서 어떻게 할까 물어보고
택배로 보내라고 내 시간 들여 택배로 물건 싸고 택배 보내러 눈길 왔다 갔다 하고 와서
2729원 보내주고 나니 기분이 다운되는데 참 매너 없지 않나요?
보통 이러지 않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