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좋은 화장품도 할만큼 해봤거든요
술도 한때 실컷 먹어본적도 있고
친구들과 고스톱에 재밌게 빠져본적도 있어요
공부도 징그럽게 해봤고요
어쩌다보니 금방집 딸로 태어나서
평생을 금은보석을 흔하게 보다보니
보는것에 질렸는지 보석 욕심이 하나도 없구요
이 밖에 소소한 다른것들도 많지만
제가 느낀것은 뭐든 욕망의 균형을 찾으려면
결핍이 된 상태에선 어렵고
그것을 충분히 누려보는 경험이 있어야만 되는것 같아요
한번쯤 아주 충분하게 경험해보면
그건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욕망이 사라진달까요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 중년이지만 명품 이제 하나도 욕망없고
다른것들도 그런 편이에요
명품이 이쁘다는건 알지만 남의 눈에 괜찮게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 장만하고 싶다거나 그런 맘이 한개도 없어요
얼마전 붕어빵 맛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퇴근길에 하루에 하나 두개씩 사먹다보니
자꾸 집에와서 생각나고 더 먹고싶고..
그래서 서너개를 사먹고 집에 두어개 사와서 먹고
그랬는데도 집에서 종종 생각나고 ..
어느날 붕어빵을 연속으로 8개를 먹은이후에
그담날부터 그 붕어빵에 대한 욕망이 딱 끊어졌어요
이제는 딱히 뭐 일부러 그 집에 가고 싶다거나
그런 맘이 없어요
아무튼 제가 느끼는것은
살면서 욕망을 일부러 절제하려고 애쓰는것은
참으로 효과없고 부질없는것 같아요
차라리 욕망에 충실하는게
그 욕망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길인거같습니다.
열심히 충족시키다보면 어느순간
필요한 만큼의 경험이 충족되어 버리면서
욕망의 끝을 보게 되는듯 합니다.
욕망의 노예에서 풀려나는 지름길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