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금 빈둥지 지키시는 분 어떠세요?

전 밀린 설거지 하려고 배철수 라디오 틀어놓고 있어요. 군입대 앞둔 아들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자꾸 보여서 마음이 힘드네요.
장기해외근무 중인 남편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가 싶고..
월급으로 들어오는 돈도 달러가 계속 오를거 같아 환전하지 않고 두었더니 달러가 계속 떨어져서 아이 한학기 등록금정도는 손해라서 내가 무슨 환차익을 보겠다고 이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요..
친정아버지는 경도인지장애로 명절때 보고 있자니 한숨 나오고..
사는 게 참 재미없다는 마음 뿐이에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번벅된 인생~~그래도 억지 웃음 지으면서 설거지 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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