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잘 안 맞는 사람

제가 어지간하면 고집 안 피우고 다른 사람들 주장에 묻어가는 편이라 인간관계에 큰 문제가 없어요. 상대 마음을 잘알고 사람도 잘 챙기는 편이라 새로 들어간 집단에서도 늘 평이 좋아요. 주변에도 대부분 상식적인 사회인들이 있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 두 명이 있는데 둘 다 남자고 굉장한 자기애, 자기중심적인 성격 가진 사람들이었어요. 자아가 강한 걸 넘어서 좀 정신병적인 기운이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입만 열면 자기 얘기를 하고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상대에게 주입하려고 함. 저는 상식 벗어난 얘긴 접수를 안 하니까 아 그래요? 당신은 그렇군요, 하고 말구요. 그럼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아니니까 자꾸 자기한테 저를 맞추라고 압박. 니가 이상한 거다, 남들은 다 이렇게 하는데, 하면서 저를 조종하려고 함. 들어보니 헛소리임. 어쩐지 이 사람이 정상은 아니다 싶으니 저는 거리를 둠. 상대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 폭발.

이런 패턴이었어요.

일단 입만 열면 자기 얘기, 여기서부터 좀 쎄하구요. 주로 어릴 때 어렵게 자랐다, 자기 한 때 잘나갔다 (약간 과장이나 거짓도 버무림), 자신 남들한테 다 존경받는 훌륭한 사람이다, 너는 뭐뭐가 부족하다, 이런 얘기에요. 공적으로 만나도 대충 비슷한 얘기. 자긴 누가 약속시간 1분이라도 어기면 대통령이라도 안 본다, 그건 자기를 무시해서 나오는 행동이다, 나 어디 가서 무시받을 인간 아니다, 이런 얘기라든가, 누굴 만나면 그 사람한테는 자기가 늘 최우선이라야 한다, 이런 얘기.

여기서부턴 아 이 인간 정상 아니구나, 걍 들어넘기고 말거든요. 그럼 맘대로 안 되니 징징거리다 폭발하는거에요. 저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진지하게 못 들어주거든요. 내가 엄마도 아니고 시간 아깝게 다 큰 남자 헛소리를 왜 들어야 하는지.

며칠 전에 어떤 남자 블로그 글보니 이런 전형적인 패턴이 보이길래 생각나서 한 번 써봤어요. 본인이 찍은 사진이 훌륭하다고 누가 그랬다길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잘 보니 수평 안 맞는 건 고사하고 렌즈 기름이나 좀 닦고 찍지 싶은거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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