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일주일 안에 이사를 가야하는.,, 저 ... 잘할수있겠죠?

지금 집 전세살고 있고 학군지에 낡고 작은 집이 있지만, 임차인이 살고 있어요. 
큰 아이가 올해 중학교를 가는데, 중학을 학군지에서 보내고 싶어서 몇번 이야기를 했는데 가고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고 저도 직장이 이쪽이라 아이들 여러모로 보살펴주기 좋고 하여 이래저래 .. 단념한 상태였어요...
이사가면 왕복 두시간거리에 위치하게 되고 여러가지가 걸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설 직전에  이사를 가야겠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환경을 무시할 수 없어서라고. 
여아이고 선행많이 안되어 있고 욕심있고 진중한 아이입니다.
몇번을 물어도 이쪽 학교를 가고싶지 않다고 해요..

부랴부랴 오늘 출근해서 중입 재배정 일정 알아보고 집주인에게 전화 돌리고 부동산에 전화돌리고,.,
사실 이게 될까? 싶은 마음이었어요..
계속 마음으로 갈등하고 있었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중입재배정 날짜 전에만 입주가 끝나면 중입 재 배정을 받을 수 있대요.
근데 그게 10도 안남았어요.
집주인이 지금 전세도 안 나가는데 돈을 빼주지 않을꺼야 했는데,,, 
제 사정을 듣더니,,, 지금 은행가서 대출 알아보시고 계시고,,,  될 것 같다고...
자신도 아들 의대보내느라 고생했던 과거가 있어서 너무 이해한다고 .. 잘될꺼라고 위로까지....
(전 의대보낼 생각도 아니고 보낼  깜도 안되요)
가려는 지역 부동산에 전화해봤더니 지금 빈집이 많아서 들어갈 수 있대요...

막상 이리되니,,, 진짜 가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입시의 최중심에 아이를 밀어넣는건가 하는 두려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치열한 그 무엇인가가 느껴져서 갑자기 손이 덜덜 떨리네요...

애정하는 82님들,,
제 선택이 잘한거라고 응원 좀부탁드려도 될까요?
버스가 두대 들어오는 깡시골에서 자라고 학원은 구경도 못해보고 큰 저는,,,
요즘 아이들의 공부 스타일이나 방향, 이런거 잘 몰라요.. 저도 공부 잘 못했고,, 
대학 잘 못갔지만, 뒤늦게 정신차려서 지금 회사 시험보고 다니고 있는....
저 집도 15년 전에 그 근처에서 동생 넷과 전세로 직장생활하다가,,,, 
그 집주인이 사정이 생겨서 동생들과 돈 모아서 싸게 매입했던 ,,,  (지금은 다 정산된 상태입니다)
그런 집이예요...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거나 아빠엄마 직장 좋거나 그렇지 못해요..
그냥 빚 없이 하루하루 별일없이 사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입시 그런거 잘 몰라도 가서 잘해낼수있을까요?
이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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