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출생신고를 5살에 했어요.


(저는 이 주제로 앞으로 여러차례 글을 쓰게 될 수도 있어요.) 

80년대생인데, 가족관계증명서상에 실제 태어난 생일로부터 5년 지나서 출생신고가 되어 있어요. 

부모님께 넌지시 이야기 해보았더니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하세요. 

서류를 다시 떼어서 보여드리니 이상하네. 그런적 없는데... 라고 하시기만 할뿐. 

부모님은 속도위반으로 저를 임신한채 결혼을 하셨어요. 

(그 사실도 숨기고 싶어하셨는데 부모님결혼사진의 날짜와 제 생일을 계산해보고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4살까지는 사진이 없어요. 

4살무렵 동생이 태어났고 그때부터 사진이 있어요... 
심지어 가난한 형편에 비디오테이프로 찍어둔 영상도 한박스예요.

저는 태어나서 주변 어른들(할머니, 할아버지)이 얼마 못 살고 죽을줄 아셨데요. 

항상 키가 작아서 가장 앞자리,(키순) 1번을 도맡았어요.

 핫도그마냥 삐쩍 말랐었어요. 

엄마, 아빠는 두 분 다 또래평균 신장보다 크세요. 

신기하게도 엄마는 항상 비만체형이셨어요. 

9살 여름방학에 외할아버지 저를 집으로 데려가셔서 방학내내 데리고 계셨고 지금도 또렷한 기억이 있어요.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반찬은 동치미와 콩잎김치였어요. 

따뜻한 밥과 깨끗한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잘 먹었고 처음으로 정상체중이 되었어요.

 4학년즈음 엄마때문에 죽고싶다고 일기를 썻다가 들켰고 매섭게 혼났어요. 

살면서 항상 나는 친자식이 아닐것이다 라고 상상을 했어요.

 4남매중 유일하게 저만 맞은 기억이 있어요. 중학교때 친구가 눈썹 정리를 해줬거든요. 

(제 눈썹이 송충이+짱구저리가라 할 정도의 눈썹이예요. ) 

그 이유로 밤새 몽둥이로 맞고 새벽에 사창가앞에 버리고 가셨어요. 

저는 울고불고 엄마에게 용서를 빌며 따라갔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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