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에 결혼해 내내 시댁갈등에
참고 살며 애둘 낳고 휴직 복직 반복에 이젠 40대 초반이네요
이제는 시댁에 발길다 끊고 산지 3년 됐고
효자 남편은 본인만 제 할일 한다는 식으로 홀로 명절에 시댁에 가요
저는 딸램 둘이랑 그냥 이렇게 지내고요
편소에도 남편은 그냥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해
홀로 방에서 맥주 몇캔 먹다 잠들고
저는 애들 학군지에서 키우며 먹을거 공부 등등 홀로 다 챙기고
이렇게 연휴에는 심심해 하는 애들 데리고 나가 저도 기분 풀고요
애들이랑 있음 저도 즐겁고 행복해요
근데 매일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 문득 밤이 되고 홀로 생각할 시간이 다가오면 사는게 무섭고 겁나요
그렇다고 이혼을 하게 된다 해도 남편이 순순히 제 요구를 들어줄거 같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그냥 남편이 저한테 그동안 고생했다 힘들었지 이 얘기 한번만 해주면 다 끝ㄴ날거 같은데 남편은 곧 죽어도 그 한소리 한번 못하죠 자기가 그동안 잘못한게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시댁과의 문제에도 항상 자기는 그냥 발을 뺐어요
저만 종종거리고
본인은 항상 고귀하고 저는 항상 속물이고
애들한테는 어찌됐던 아빠 몫까지 해주고 싶지만
매사에 불안도가 높으니 아이들도 저로 인해 갖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낮을거 같아서 그것도 미안하고 그래요ㅠ
그냥 하루하루 이렇게 살다보먄 언젠가는 좋아질날도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