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작년에 큰수술을 했어요.
수술도 잘 됐고 회복도 잘 되고 있지만
워낙 큰수술이어서 한번씩 후유증이 옵니다.
병원 정기검진도 꼬박꼬박 가고
수술 후로 생활습관도 완전히 바꿔
잘 지내보려고 하는 중이지만
남편이 한번씩 후유증으로 통증이 오면
제가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겁이나요
아이들도 아직 어려 저나 남편이나
한참은 더 일하고 애들도 키워야하는데
남편이 또 크게 아플까봐 걱정이 들고
너무 신경써서 저도 체력이 많이 약해져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심장이 아픈거 같아 여러 검사를 해보니
다 정상이고 아무래도 심리적요인 같다고 해요
오늘도 갑작스런 추위에
남편 컨디션이 아주 안좋아
초저녁부터 끙끙 앓고 누워있는데
이럴 때 무슨 약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 소리에 제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친정식구들한테 토로해도 걱정만 드릴거고
친구들도 딱히 가깝지 않아 혼자 속으로 가라앉히다가
그냥 익명게시판에 넋두리겸 풀어놔요
새해는 부디 아픈 사람 없이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