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장모님들, 사위에게 이번 설 음식 뭐해주셨나요?

결혼한 지 딱 일년 좀 넘은 딸.
이번 명절이 세번째네요.

우리아이가 명절날 엄마집에는 언제 오냐고 해서
당일에는 시댁에 갔다가 다음날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고있어요.

우리집은 제사가 없어 명절음식은 아무때나 먹어도
되기에 사위오는 날 상을 차려요.

이번 설엔 떡만둣국, 잡채, 더덕구이, la갈비, 샐러드
밑반찬으로 도라지볶음, 무생채, 깻잎김치, 김치.
이렇게 차렸어요.

평생 워킹맘있던 제가 일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기에
남편과 둘이 도와가며 간신히 시간을 맞춘거죠.

딸이 사위랑 들어와서는 엄마 왜이렇게 많이 했어?
엄마는 항상 힘들게 많이 차리더라.
이러면서도 싫지않은 눈치예요.

더뎌은 보고선 엄마 더덕 맛있다.
이러면서 사위 앞접시에 듬뿍 덜어주더라고요.
이번에 처음 선보인 메뉴라 은근 뿌듯해하고 있는데
사위가 그러네요.
시골갔다 오다가 더덕을 팔기에 집에서
양념해서 구웠더니 맛있더래요.

남편이 아는척 하느라고 그거 잘 두들겨야 돼,
그리고 유장 발라서 밑간도 해야되고.
이러니까 우리딸이 오빠는 그런거 잘해.
양념도 맛있게 잘하고.

모처럼 솜씨 뽐내려했는데.
우리집보다 요리를 더 잘해서 먹나봐요.

둘이 여행갔다 오면서 지동생 폴로 니트랑 셔츠 사서
주고는 입고 나오라고.
작은애가 입고 나와서 형부옆에 붙어서 고맙다고
형부 센스있는거 같다고 칭찬 마구하고 띄워주며
셋이 즐겁게 노는 모습도 보기 좋아요.

자기집 가서는 작은애에게 문자왔어요.
오늘 형부랑 잘 놀아줘서 고맙다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