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가서 밥먹으면 정말 별것도 아닌건에 기분 나쁘고 더러워요. 안그래도 고기나 좋은 반찬들은 남편 앞에 시아버지 앞에 놉니다. 어제도 남편과 시아버지 쪽에 메인 디쉬들 놓고 제 앞에는 상추, 배추등 쌈채소가 있었어요. 시댁이 넓은 집이 아니고 식구도 저희 식구랑 아버님 어머님이라 그냥 4인 식탁에 의자 더 갖다 놓고 밥 먹습니다. 그러니 제 앞에 있는 쌈채서 손 뻗어서 먹는데 무리 없고 식탁이 좁아서 남편 앞에는 더 놓을 자리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먹는 내내 채소가 멀어서 어떻게 하냐, 이것 좀 먹어라 계속 안쓰러워서 그러더니 저보고 자꾸 남편 채소 좀 주라고, 그 채소라는게 비싸고 귀한 것도 아니고 배추랑 상추 달랑 이건데 계속 남편 가리키며 재 좀 먹게 줘라 줘라… 정말 짜증이 납니다.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제 앞에는 상추 한장도 있는게 꼴뵈기 싫은건지…
남편한테 싫은 소리 했더니 남편이 어머님께 제발 밥먹을때 그러지 좀 말라고 한소리 했나봐요. 저한테 따지려는건지 전화했던데… 전화 안받았거든요. 받으면 저도 좋은 소리 안나갈것 같아서요. 그냥 무시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