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제 시댁 왔다고 글썼는데요 그간 사연이 길어요 스압주의

아주버님이 재혼한 상황인 시댁녀입니다
상황 좀 봐주세요. 몇년전 코로나이후 거리두기가 없어진 첫 명절이었는데 그날따라 아주버님이 저녁은 뭐 먹지 어떡하지 했는데 멍청한 남편이 우리가 다 해간다 (아주버님 재혼전엔 제가 그냥 다 했으니까요) 했고요 아주버님은 아무래도 눈치가 보였는지 뭘 사가든지 할게 라고 해놓고 저녁시간에 오지를 않는거에요. 어머님은 미리 상차림을 해놓으라고 난리셔서 저는 새형님이랑 같이 차릴 요량으로 왜요 왜 미리 차려요 했더니 어머님이 손님대접은 그러는게 아니라고 해서 아니 손님은 멀리서 온 제가 손님이죠. 하면서도 그냥 우리도 먹을거니까 차렸어요. 근데 뒤늦게 온 아주버님부부가 저녁을 안먹고 있었냐며 (같이 먹자 우리도 뭘 사갈게 이런 말 했으니 같이 먹는줄 알았죠. )딴소리를 했고 어쨌든 그들은 손님처럼 먹고만 갔어요
아주버님 본인이 사온다고 해놓고도 새형님에게 그런 말은 못했나봐요.
아니면 어머님이랑 미리 말이 되었던거죠.
니들이 뭐 할 필요 없다 던지요
그 이후에 제가 빡쳤어요.
제가 결혼후 이십몇년을 제사를 지내고 차례를 지내는데 사실 손윗 동서 한명은 이민 가고 없었고 한명은 있었지만 있으나 마나 였죠. 그래도 제가 다 하더라도 그 한명이 있다는게 큰힘이었어요.
그래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어서 오면 열심히 진두지휘는 하던양반이었어요. 시댁이 일이 많아서 나물도 열세가지나 했고요. 제가 전을 공간박스로 거의 하나 전집하면 될정도로 해가고 소고기 산적까지 해갔지만 나물 열세가지 하고 생선찌고 국끓이고 하느라 일이 적은게 아니었어요. 나물이랑 생선은 같이 했고요. 제가 전 소고기 해가고 새벽에 형님은 잠이 많아서 국은 또 제가 끓이니 사실 제 일이 많았죠.
그렇게 매년 하다 그 같이 하던 형님이 돌아가신거에요.
그리고 몇년간은 저 혼자 였고 어머님은 제사를 없애고 추도식으로 대체하셨어요.
그런데 그래도 명절엔 모이잖아요.
그럼 갈비찜이니 뭐니 한상은 나와야 하고 열명정도의 가족이 먹을걸 해야하는 일이 제 몫이었어요.
그런데 새형님이 왔으면 그 일을 같이 하면 좋잖아요.
그런데 어머님이 제가 다 하기를 여전히 저 혼자 하기를 원하시는 상황이 된거니 제가 화가 난거죠.
그래서 그 다음 명절은 당일날 오후에 갔어요.
그랬더니 그집 식구들은 전부 처가에 가고 안 보이죠.
그리고 나서 이번 명절이 되었는데 어머님이 왠일로 전날 시장도 가셔서 나물거리도 사고 대구도 사셨다는거에요. 원래는 아무것도 안해서 집에 가면 아무것도 없거든요.
이번엔 혼자 작심하신거에요. 본인이 도와주면 되는거라고.
물론 장만 봐놓고 일은 제가 하겠죠.
그렇게 혼자 생각해놨는데 아주버님이 딱 시간 나는 점심시간에 제가 안갔으니 난리가 난거에요. 제가 장어랑 소고기를 좀 사갔는데요. 그냥 딱 우리 가족 먹고 어머님 같이 먹을 분량 사갔어요
가자마자 이러려면 오지 말라. 장어는 샀으면 니 아주버님 일하고 힘든데 먹이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나. 니가 가족을 그렇게 같이 모여서 먹이고 이런게 싫어서 일부러 그런것이냐 등등요.
남편이 반박했어요. 평생 멀리 살면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명절때마다 왔고 혼자서도 여러번 왔고 한달전엔 나만 혼자서도 오지 않았나. 명절 전날은 너무 막혀서 이제 그렇게 운전 하기 싫다.
그랬더니 어머님은 내가 살면 얼마나 사냐. 내가 죽기전엔 막혀도 오래 걸려도 열시간이 걸려도 와야 할거 아니냐. 좋은 음식 아주버님 힘든거 알면 챙겨주고 가족이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
남편은 거기에 내가 안했나. 그럼 엄마는 내가 그 고생을 이 나이에도 계속 하기를 원하나. 내가 지난번 온건 왜 생각 안하냐.
말씀 요약해보니 애들 아빠 혼자 자주 온건 아무 소용 없는 거더라구요. 저를 동반해 어머님 집에서 어머님이 상차린 거처럼 거하게 차려서 새 며느리한테 대접을 해주고 싶은거였어요. 절더러 가족을 모른다고 그련 정을 모른다고 질타하셨는데 형제지간에 분란 일어나면 항상 저에게 난리를 치셨던걸 여기 글 올린적도 있어요.
남편이 미국 아주버님이랑 사이 안좋은걸
니가 침대에서 기술을 발휘해서 큰아주버님이랑 사이가 좋아지면 좋겠다고 하라는거에요.
그 일로 큰 난리가 나서 애들 아빠가 개인적 통화는 하지 마시라고 스피커폰으로 내가 듣고 있을때만 통화하시라고 한적도 있어요.
큰아들 집팔때도 세금 문제로 세무소에 갔을때도 저랑 같이 가야한다더니 상담하는데 절 밀어넣더니 섹시하게 굴어서 세금을 깎아보라던 분이어서 그게 벌써 두번째였죠.
그걸 다 그냥 봐 넘겨서 오늘에 이르른거 같아요.
저는 정말 이제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구요
다음 명절엔 그냥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이 제 편이긴 한데 뭔가 그나마 제가 시댁을 위해 일하니 제편인듯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그동안 참으니 제편인거지 제가 안참으면 제 편이 아닌?
제가 어찌 처신을 해야될까요.
전 이제 어머님 파출부 노릇을 하기 싫거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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