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이라 진도믹스는 아기때부터 뒷마당에서 묶어놓지 않고 키웠고 짖음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담장을 조금 더 올리고 암튼 민폐 없이 키우려 노력했어요
뒷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우다보니 배변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고 산책도 하루 한번정도면 괜찮았죠 저도 운동도 되구요
그러다 유기견 5살 개가 들어오면서 우리집은 너무나 달라졌어요
일단 유기견이라 그런지 사람을 좋아는 하지만 사람 자체보다 사람이 주는 어떤 것 (주로 음식)에만 관심이 있어요
아무리 예뻐해줘도 사람을 따르거나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두마리 같이 뒷마당에서 즐겁게 놀기를 기대하며 데리고 왔는데 막상 데리고 와서야 알게 되는 것 ㅎㅎㅎ 둘이 사이가 너무 안좋아요
그래도 뒷마당은 원래 있던 개가 앞마당은 새로온 개가 반반 나눠서 쓰게 되었죠 근데 새로온 개가 집에서는 아예 배변을 안하면서며 이 개 산책을 하루 두번을 가게 되요
그럼 원래 키우던 개가 난리가 나요 울고 불고 자기도 산책 간다구요
그럼 얘 델고와서 다시 쟤를 델고 나가고... 힘도 세고 산책중에 고양이나 다른 개 나타나면 난리가 나요 아무리 교육해도 유기견은 자기의 경쟁상대라 생각해서 경계하고 원래 키우던 개는 겁이 많아서 혼자 무서워서 짖고 털 세우고 난리가 납니다
암튼 그러다 키우던 개 둘이 어쩌다 붙었고 두번정도 싸웠어요
한번은 말리다가 제가 좀 크게 물려서 공황발작?이 와서 정말 힘들었네요
이 글을 쓰게 된건 오늘 있던 일 때문이에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유기견이 목줄을 풀고? 탈출을 했네요
산책하다가 목줄이 끊기거나 (줄을 팍 당기는 바람에 버클이 깨져서 빠짐) 벗겨져서 멀리멀리 도망친 적은 몇번 있지만 집 마당에서 놀다가 목줄 풀고 나간적은 처음이고 담장을 뛰어 넘어 탈출한것 같은데 이걸 다시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인식칩 있음 중성화 함)
전에는 풀렸을때 다시 산책하다보면 어쩌다 다시 만나서 데리고 들어왔는데 오늘은 나간 시간도 모르겠는 상황이네요
평소에 산책 많이 다녀서 집을 모르지는 않는데 별로 여기서 살고 싶지 않아하는 느낌이에요 그냥 전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느낌요
제주도라 유기견은 위험동물로 바로 포획해서 가는 편이라 그러면 안되서 맡아 키우게 된건데 이 개를 부탁한 지인에게는 아직 말을 못했어요
설날이기도 하고 조금 기다리면 다시 집으로 들어올것 같기도 해서요
오늘내일까지는 날이 별로 안추워서 다행이지만 내일 저녁부터는 추워지더라구요 그전에 꼭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언제든 집을 나가려는 개를 애정을 갖고 키우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모든 유기견이 효리가 애정을 주고 캐나다에 보내고 하는 타입이 아니라는걸 처음 알았어요
주인이 예뻐해주며 마냥 주인만 좋아해주는 개 키우시는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평생 한번이다 싶은 마음으로 키우고는 있는데 집 나간 개를 어떻게 찾아야할지 걱정이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