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가 저렇게 해서는 멀쩡한 대학 못갈거 같은데..

별 방법없어서 저도 그냥 가만 보고만 있어요. 걍 하소연입니다.

그간 사연쓰자면 너무 많고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는데요.
공부잘한 엄마밑에 공부못하는 자식조합이고요.
그래서 공부하는 법을 제가 아니까 더 답답했고요.
아이는 공부의지없고 고집을 엄청 쎄고
그치만 학원다니는 거 자체에는 큰 불만없으나
아예 숙제를 안하고 지각하는 버릇이 있었어요.
성실하고 시간약속지키는 걸 중시하는 저와 트러블있었고
고1 겨울에 통학윈터스쿨보냈는데 거기서도 아무 문제도 풀지 않고 시간을 멍때리며 버티고만 왔더라구요.
교재를 전부 새거로 들고옴 숙제검사 그런거 없었대요.
이때 현타가 오더라구요. 얘는 공부할 애가 아니구나
학원은 올스탑시켰어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걸 싫어해서 어려운 문제에 달겨들고
그런 걸 본적이 없어요. 학원선생님의 평가도 얘는 그냥
암기력이 남보다 좋아서 수학같은 과목도 생각해서 푸는게 아니고 방금본거 외워서 바로 말해버리는 스타일이래요.
중등내신은 쉬워서 올a에 90점대후반이였는데요.

고2 이과반인데 딱 봐도 어려우니까 과학 공부도 아예 그냥 패스해버리고 문제집 한권풀질 않은 상태로 시험보러가더라구요.
고2는 완전 놨어요.
니가 필요하면 학원보내줄수 있고 생명,화학,수학같은 과목은 엄마가 풀어줄 수도 있으니 얘기해 라고 했으나 전혀 안하고
40점50점대로 고2를 마무리했어요.


쓰다보니 또 현타오네요ㅎㅎ

암튼 저는 대학은 뭐 안보내야겠다싶어서 졸업하면 같이 쿠팡물류센터라도 다니려고 알아보고 있었어요.

뭐 그러다 자기도 대학못가겠다 싶은지
아빠한테 얘기해서 메가스터디 인강끊고 독서실등록해서
아침엔 9시까지 독서실갔다 중간에 와서 밥먹고 보통12시나 1시까지있다오는데요. 진짜 시험기간에도 대낮까지 잠만 자던거에 비함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요 이렇게 오래가있어도 공부했을거란 믿음이 안생겨요.
일단 윈터스쿨때 그 긴 시간을 친구도 없이(사회성없음)
그냥 멍때리며 흘러보낸 멍때리기에 특화된 아이이고
어려운 문제에 달려들어야하는데 그게 아니고 늘 외면해버리는 성격이고요

너 계획표가 있으면 좀 가져오라했는데 가져오질않음
그리고 공부를 했으면 모르는 부분이 분명있을거고
그걸 해결해야하는데 그런게 없다는 게 말이 되질 않으니까요
4등급5등급찍는 애가 모르는게 없다는게 말이 되나요?
본인이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을 원하면 과외붙여줄 수도 있어요.

어릴때부터 시간만 질질 끌며 뭐든 안해버리고 그런 타입이였거든요.
지금도 가서 헛짓거리나 하겠지 그런 생각들고요.
어쨌든 돈은 최소화로 쓰고 있으니 제가 참으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냥 밥이나 주고요 간식주고요.

근데 너무 답답해요 아까운 시간이나 흘려버리는게 공부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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