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시어머니 제사 세번과
명절 두 번의 차례를 지내고 있는데
12월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49제 전에는
차례 안 지내는 거라는 시누이 말에 안 지내기로 했어요
5월에 결혼 예정인 딸이 있는데 사위될 남친 초대 했는데
음식을 준비하는게 너무 행복하네요
가족들이 입이 짧아 전 종류 몇개 집어 먹고
끝내고 약과니 산자등 그외 제사상에 올렸던 음식들
거의 안 먹어요
저희 집 차례 스케쥴은
전 날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시아버님 모시고 와서
차례를 지내고 시아버지 모셔다 드리고 시어머니 산소 들렀다
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찍 시골에 혼자 사시는 친정엄마 집에 가서
자고 옵니다
이 스케쥴을 십여년 동안 한번도 안 걸렀었죠
10일 전쯤에 친정 엄마 보고 와서 이번에는 안 갈려구요
언니가 멀리 산다는 핑계로 친정에 2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니
막내딸 오기만 기다리는 친정엄마한테 미안 하지만
이번 설은 내 가족들하고만 보내려구요
오랫만에 몸과 마음이 편한 명절이네요
남편 죽기 전에는 제사 차례 모시는거 계속 하는걸로
마음을 비웠어요
싸우고 사느니 그냥 인정하고 사는게 훨씬 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