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수제 만두의 핵심이 만두피라고 생각해요. 피를 만들지 않으면 그냥 사먹겠다는 주의라 만두를 빚겠다 결심하면 이게 곧 피를 만들겠다는 얘기라 한 번 맘 먹기가 쉽지 않아요 ㅎ
암튼 이번엔 만두하겠다 했더니 가족들이 만세를 부르네요. 어깨 빠져도 해야죠 -.-
혹시 필요하신 분들 있으시다면 만두피는 중력분 + 중력분 무게의 50%에 해당하는 물 + 중력분 무게의 1%에 해당하는 소금 이렇게 하시면 되고 간혹 식용유 등을 넣기도 하는데 큰 차이 없더군요. 전 그래서 안 넣어요. 몇 시간 숙성 잘 시키는 게 중요. 손반죽을 할 때는 물을 한 두 큰술 더 넣어주면 손의 열로 인해 손실되는 수분량을 보충할 수 있어요. 중력분 300그램 +물150그램+소금 3그램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다 너덜너덜해지면 힘껏 치대서 냉장고에 넣고 2시간 정도 휴지 및 숙성시켜주면 돼요. 군만두를 할 경우 익반죽을 하면 좋은데 찌거나 국으로 할 때는 그냥 찬물 반죽하셔도 됩니다. 한 개당 무게는 약 20그램 정도가 표준인데 큰 거 좋아하시면 더 늘리시면 되구요. 그래서 저 분량으로 만들면 약 22장의 피가 만들어져요.
만두가 잘 터진다 하시는 분들. 봉합 잘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만두 빚을 때 소를 넣은 후 공기를 꼭 빼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만두를 찔 때 덜 부풀어서 덜 쪼글쪼글해져서 예쁘기도 하고 터질 확률도 줄어요.
만두 만들 생각하니 벌써 어깨가 아픈데 식구들은 좋다고 난리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