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자재 마트는 물건도 별로고 가격도 싸지 않은데 가끔 사장님이 미쳤어요 수준의 파격 가격 품목이 한두가지씩 있어서 아주 가끔 들러요
그제 제주무 하나 990원 판매래서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딱 제 종아리만큼 큰 무 하나를 득템했어요
시장 제주무 1500원짜리 세개보다 더 큰 무!!!
배보다 배꼽이 큰 깐 쪽파 2천원어치 사서 버무렸어요
버무리자마자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종지 먹었는데 어이 없이 맛있는 거 있죠
베란다에 내놓고 익히는데 어제도 한그릇, 오늘도 한그릇 퍼먹었더니 벌써 반은 해치운 듯
문제는 오늘까지도 아직 채 익지도 않았는데 맛있다는 거
익어서 냉장고 들어가기 전에 다 먹어 치우겠다는...
이건 내 솜씨가 아니라 무가 맛있어서 맛있는 걸거야
큰일났어요
깍두기 맛있어서 매일 라면 하나씩 먹고 있으니...
990원 무 다 없어지기 전에 한번 또 가서 하나 사와야 하려나 봐요
오 신이시여
이런 맛난 재료 내려주셔서 이 겨울을 저렴하고 맛있게 나게 해주셔서 감사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