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대비 인프라가 암담하기로 유명한...
지역카페에서 사업자들이 주민들이 원하는 종목 조사를 종졷 하는데
다들 빵집 도넛 브런치카페 내달라고 목을 매지만
잘 안 들어옵니다. 그럴 수밖에
첫째로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둘째로 베드타운이라 유동인구 없음
예비 사장님들 계산기 두들겨보면 답이 안 나온다고 해요.
곤트*이 최근 들어와서 지금 엄청 장사가 잘 돼요.
다른 옆 상가들 텅텅 비어 있는데 곤트* 혼자 바글바글하는데
예상컨대 이거 그렇게 오래 못 갑니다.
지역카페에서 어떤 사람들이
'ㄱㅊ 수준에 맞는 수준 높은 가게들이 들어오면 장사 잘 될 거다. 곤트* 잘 되는 걸 봐라' 고 하는데
현실을 외면하는 웃기는 소리죠. 분식집 떡볶이도 맛있고 저렴하면 장사 잘 됩니다.
이 동네 상가가 정체돼 있어서 원래 새 가게 하나 들어오면 개업발이 엄청나요.
어떤 품목이든 처음엔 장사 엄청 잘 됩니다.
문제는 그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몇 달 못 간다는 거.
아무리 맛있어도 작은 동네에 충성고객이 되어줄 인구는 한정돼 있고
유동인구가 없으니 새로운 고객 유입이 심각하게 제한적이고
그러니 열성적인 코어 고객들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게들만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이 동네에서 한살림 자연드림 같은 생협 멤버십이 아주 잘 되는 이유죠.
아파트값이 천정으로 뛰었으니 상가 임대료도 뜁니다.
내 집값은 높기를 바라고 바로 옆 상가 임대료는 낮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에요.
결국 자본이 많지 않은 개인사업자나 중간쯤 되는 체인점은 아예 못 들어오고 상가 다양성이 저해되죠.
이 작은 동네에 배스킨라빈스하고 부동산만 미어터져요.
어떤 개인가게들은 장사 좀 되고 자신감 생기면 바로 더 좋은 상권으로 이전해버리기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동네에 맛있는 개인 가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안타까워요.
높은 땅값이 오히려 실제 거주민의 복지를 저해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