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부부와 수다

어제 밤에 전화로
아들네가 소소한 택배분실이 있었거든요
몇번 계속되어 경찰에 신고하고-cctv볼려면
신고해야한대요
그 와중에 같은 라인 14층도 피해를 입었다
없어지는 물건이 강아지용품이 많은걸로 봐서
개를 키우나보다 그런 수다를
아들네는 스피커폰으로 둘이 얘기하는 상황
수다 끝에 아들이
근데 엄마 더 재미있는게 뭔지 알아? 하니까
며느리가 있잖아요 엄마 하고
둘이서로 내가 얘기한다고 다투고
결국 며느리 승!
택배분실한.피해자 댁에
웰시코기가 두마리 있고-저희 아들네도 웰시코기가
있거든요
그댁이 유기농수제간식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하신다며 담에 우리강아지것도 사다 주겠다고..블라블라
긴 앞치마 샀는데 너무 길어서 담에 올때 가져오면
줄여달라고...
그런.시답지 않은 얘기하고 끊었지요

전화를 끊고나니 저의 서른살 무렵이 생각나네요
남편과 둘이 서로 니가 얘기하라고 미루던...
아침 일찍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벌렁대던...
받으면 대뜸 언제올래? 하던...
가슴에 늘 바위가 올려진것만 같은 불편하고
어려운 느낌들

재산도 물려주지 못하고
집도 사주지 못했지만
살면서 늘 다짐했던 이건 한거 같아요

내아들이 아내와 부모사이에서 불행하지 않도록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보겠노라던 다짐이요
앞으로도 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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