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관지가 안 좋은건 아빠탓이다.
평생 담배 두갑을 피셨어도 건강하셨고 입원 한 번 한적 없으셨고, 기력도 좋으셨다.
그러다 작년에 폐암 2기선고.
별로 놀랍지 않았다.올게 왔다고 생각했다.
수술과 항암. 나는 하지말자고 했다.
아빠가 못 버틸거라고.
아빤 날 싫어했었다.
내가 당신 죽길 바라는양 못미더워하시면서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수술도 하시고 항암도 1차하셨다.
그리곤 걸음도 못걸을정도로 기력이 떨어지셨고 갑자기 십년이 훅지나간것 같은것처럼 할아버지가 되셨다.
그리고 갑다기 폐렴이 왔고 항암받으신지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
내 말 들었음 지금 살아계실까.
밉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무 감정이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