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했고 성사될줄 알았는데 도루묵이 되었고
태연한 척 집으로 돌아오니 가슴이 헛헛하네요
생계와 관련된 문제라서 많이 막막해요
먹지도 않는 소주가 생각나지만 갑자기 밤에 만나자고 할
사람도 없네요
의지할 사람 이런 속애기 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는게 서럽고
앞날이 막막하여 고프지도 않은 배를 고픈것처럼 세뇌시켜
라면하나 끓여 먹었어요. 그거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평생 쉴틈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나이들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흙수저의 삶
이걸 또 내 아이에게 물려쥐야 할까봐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