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부터 부산여행을 가기로 했다.
부산사는 어린시절 친구의 초청으로.
배타고 일하는 친구신랑의 출항일에 맞춰
기차표를 예매하고.
친구는 며칠전부터 부산사는 친구들 밑반찬 준비하고.
내남편이 데려다준 서울역에서 맛난거도 사먹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탔다.
전철타고 택시갈아타고 친구집에 도착하니
잡채, 불고기, 싱싱한 나물들과 밑반찬.
그리고 푸짐한 해물탕과 굴김치가 우리를 반겼다.
금상첨화로 말귀트인 귀여운 손녀딸과 놀면서
머리어깨무릎발을 율동과 함께 100번도 더 부르고
거실에 이불깔고 아가랑 5명이 함께 잤다.
우리랑 노는게 흥분됐는지 안자려는
아가의 숨소리를 들으며 어린시절 추억담을 나눴다.
다음날 아침.
세 할머니, 아가, 엄마는 늦잠을 자며
아가는 행복한 콧노래로 우리주변을 딩굴거렸다.
먹기싫다는데도 불구하고 맛있게 떡국을 끓여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심상찮은 전화가 한참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