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과목 미끄러져 성에도 안차는 학교들 넣어 놨어요.
하필 설날 코앞에 두고 발표하는데
상향으로 쓴 대학들이라 점공보니 불합일듯 해요.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형제 친척들 만나야 하는데
불합소식 듣고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겉으로 표낼 수도 없고...
어떻게 됐냐 물을텐데 다 떨어졌다 소리가
차마 안나올것 같아요. 이번 설은
진짜 시집에 가기 싫으네요. 아이는 점수 맞춰 적정
써놓은 곳 갈 생각에 이미 대학생 된듯 아무
생각없이 저러고 있으니 저만 속에서 불이 나요.
도대체 이 지긋지긋 명절은 왜 어김없이 돌아오는지...
낼모레 발푤데 천불이 나서 잠도 안와요.